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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의 '침공 대비훈련' 주변 해역에 잇따라 군함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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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의 '침공 대비훈련' 주변 해역에 잇따라 군함 투입
'한광훈련' 진행중인 대만 동부해역서 중국 군함 잇단 포착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대만이 중국의 침공에 대비해 연례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해역 주변에서 중국의 군함들이 잇따라 목격되고 있다.


28일 대만의 영자지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대만의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漢光)훈련'이 진행 중인 대만 동부 해안 주변 해역에서 이틀 연속으로 중국 인민해방군 군함들이 포착됐다고 발표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26일 오전 7시께 인민해방군 소속 054A형 미사일 호위함 황강(黃岡)함이 뤄다오(綠島·그린 아일랜드) 남동쪽 76㎞ 지점 해상에서 탐지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 시간 뒤에는 뤄다오 북동쪽 83㎞ 해상에서 중국의 해양감시선 톈지싱함이 남동쪽으로 항해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대만 국방부는 정보감시정찰(ISR) 자산을 활용해 대만해협 주변의 (인민해방군 함정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파악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한광훈련 첫날인 지난 25일 오전 10시께 중국의 미사일 구축함 한 척이 란위(蘭嶼) 섬(오키드 아일랜드)에서 88㎞ 떨어진 해상을 항해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미사일 구축함이 란위섬 주변을 항해하기 1시간 30분 전인 이날 오전 8시 30분께는 란위섬 남동쪽 93㎞ 해상에서 미군의 수송함 한 척이 남쪽으로 항해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대만 국방부는 덧붙였다.
대만 국방부는 같은 날 오후 3시 30분께 란위섬 동쪽 92㎞ 해상에서 인민해방군 구축함 한 척이 북쪽으로 항해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또 이날 오후 4시께는 뤄다오 북동쪽 해상 102㎞ 지점에서 중국의 해저 음파탐지선 한 척이 항해하는 장면이 탐지됐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3시께는 일본의 구축함 한 척이 화롄항에서 64㎞ 떨어진 해상을 남동쪽으로 항해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아울러 중국은 한광훈련이 실시되자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연일 인민해방군 군용기를 진입시키고 있다.
올해로 38회째를 맞는 한광훈련은 대만이 중국의 침공 상황을 가정해 매년 실시하는 군사훈련이다. 올해 훈련은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간 이어진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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