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부족·수면 과다·낮잠, 심혈관 질환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수면 부족, 수면 과다, 낮잠이 심혈관 질환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화 연구 센터의 수웨이리 신경생물학 교수 연구팀이 성인 1만2천268명(평균 연령 70세)을 대상으로 최장 18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의 수면 시간, 낮잠, 낮 시간 중 졸림, 수면장애(불면증, 코골이 등)에 관한 자료를 수집했다.
이와 함께 최장 18년 동안 심장병과 뇌졸중 등 심혈관 건강에 문제가 나타나는지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매일 밤 7~9시간 자는 사람들이 심혈관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 비해 매일 밤 7시간을 못 자는 사람은 심혈관 질환 위험이 14%, 10시간 넘게 자는 사람은 10% 높았다.
또 매일 최장 30분 낮잠을 자는 사람은 낮잠이 전혀 없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11%, 낮잠을 30분 이상 자는 사람은 2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수면 패턴이 좋지 않거나 불면증, 심한 코골이, 수면 부족, 수면 과다, 잦은 낮잠 등 수면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심혈관 질환 위험이 22% 높았다.
이 중에서 하루 밤 수면시간이 7시간 이하이고 매일 낮잠을 30분 이상 자는 사람이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가장 높았다.
이들은 수면시간이 적당하고 낮잠을 전혀 자지 않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47%나 높았다.
이 연구 결과는 수면이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미국 심장협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는 2010년에 제정된 '7대 심장 건강 필수 지침'(Life's Essential 7)인 식단, 운동, 금연. 체중, 혈압, 혈중 지질, 혈당에 최근 '수면'을 새로 추가해 8대 지침으로 업데이트했다.
추가된 수면 지침에서 성인은 하루 7~9시간 잠을 자도록 했다.
이에 대해 미국 컬럼비아 대학 수면센터의 마리-피에르 세인트온지 박사는 모자라는 잠을 낮잠으로 보충하려 할 것이 아니라 밤중에 적정 시간 잠을 자도록 수면 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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