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국 오디션프로그램 합작…공민지·김우석 등 멘토 참여
9월부터 태국서 방송…9인조 보이그룹 선발해 12월 데뷔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한국 연예인과 제작진이 참여하는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태국에서 9월부터 방송된다.
K팝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한국형 서바이벌 오디션을 통해 9인조 태국 보이그룹을 데뷔시키는 한국·태국 공동제작 프로그램 '글로우 온 탑'(Glow On Top)이다.
현지에서 예선을 거쳐 뽑힌 99명이 최종 데뷔조에 들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형식으로, 두 나라 유명 가수와 배우들이 멘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그룹 투애니원 출신 공민지, 보이그룹 업텐션 멤버 이진혁과 김우석 등이 출연한다.
태국 워크포인트 채널에서 9월 10일부터 11월 26일까지 총 12회가 방송된다. 최종 선발된 아이돌 그룹은 한국에서 트레이닝을 받고 앨범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후 올해 12월 24일 태국에서 생방송 데뷔 콘서트를 시작으로 활동을 벌인다.
한국 이노이엔티와 쇼메이드, 태국 애니프(ANIF)가 합작해 설립한 쇼메이드 타일랜드가 제작을 맡았다. 엠넷 '쇼미더머니'와 슈퍼스타 K' 등의 한국 오디션프로그램 제작 경험이 있는 PD와 작가가 참여해 노하우를 전수한다.
27일 태국 방콕 랜드마크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공민지는 "그동안 지켜보니 아이돌을 준비하는 많은 친구들이 열심히 하다가 슬럼프가 오면 그만두는 경우가 많았다"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포기하지 말고 자기 레이스를 달리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태국 가수 겸 배우인 오프는 "공민지의 팬이었다"며 "한국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윤동훈 쇼메이드 타일랜드 공동 대표는 "한국과 태국이 공동으로 제작하는 최초의 보이그룹 선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어서 의미가 크다"며 시즌제 제작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재일 주태국 한국문화원장과 태국 문화부 관계자 등도 참여해 양국의 문화 콘텐츠 교류 활성화를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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