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출발해 보합권…2,400선 지지(종합)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코스피가 27일 하락세로 출발해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31포인트(0.14%) 하락한 2,409.65다.
지수는 전장보다 0.44포인트(0.02%) 내린 2,412.52로 개장해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1억원, 30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793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7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15%), 나스닥 지수(-1.87%)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악재가 이어지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월마트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일반 상품에 대한 소비 지출이 타격받고 있다며 2분기와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
캐나다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가 전체 글로벌 인력의 10%를 줄일 것이라고 발표한 것도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6%에서 3.2%로 내렸고, 내년 전망치도 기존 3.6%에서 2.9%로 하향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3%로 기존보다 1.4%포인트 낮췄고, 내년 전망치도 기존보다 1.3%포인트 하향한 1.0%로 제시했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5%에서 2.3%로, 내년 전망치는 2.9%에서 2.1%로 낮췄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7월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는 95.7로 전월(98.4)보다 떨어졌다. 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했고,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00%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국내 증시도 FOMC 회의 결과를 주시하는 가운데 이날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한 대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보호예수 물량 해제 등 굵직한 이벤트를 소화해야 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IMF의 성장률 하향 조정과 FOMC에 대한 경계 심리 속에서 SK하이닉스, LG화학, 삼성전기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 이벤트에 영향을 받으면서 제한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는 '눈치 보기' 장세에 돌입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0.49%), 네이버[035420](-0.41%), 삼성SDI[006400](-1.07%), 기아[000270](-0.85%), 카카오[035720](-1.38%) 등이 약세다. LG에너지솔루션(-1.52%)도 보호예수 물량 해제 영향으로 하락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8%), LG화학[051910](0.53%) 등은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23%), 통신업(0.62%), 보험(0.51%) 등이 상승세고, 운송장비(-0.71%), 서비스업(-0.68%) 등은 하락세지만 대부분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45포인트(0.44%) 오른 793.38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0.32포인트(0.04%) 내린 789.61로 출발했다가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억원, 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02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1.45%), 엘앤에프[066970](-0.44%), 펄어비스[263750](-0.19%) 등이 약세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89%), HLB[028300](0.62%), 카카오게임즈[293490](0.40%), 셀트리온제약[068760](3.77%) 등은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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