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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믹스 개선' 현황은…RV 비중 10년새 17→52%로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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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믹스 개선' 현황은…RV 비중 10년새 17→52%로 3배↑
2012년 없다시피한 제네시스·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약 20%로
브랜드 가치 제고로 인한 인센티브 축소도 호실적 견인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오지은 기자 = 현대차[005380]가 21일 각종 악재 속에서도 올해 2분기에 역대 최고 경영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하면서 이러한 호실적의 핵심 배경으로 거론되는 '믹스'(차종별 구성비율) 개선 현황도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 통용되는 용어인 믹스 개선은 고부가가치 차량, 즉 수익이 많이 남는 비싼 차량을 상대적으로 많이 판매하는 쪽으로 판매 비중이 조정됐다는 의미다.
현대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경영 및 영업 보안 차원에서 특정 차종 혹은 모델의 수익률을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스포츠유틸리티차(SUV)나 중대형 고급 세단, 친환경차 등 값비싼 차량이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믹스 개선이 어떻게 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가 이날 공시한 2분기 경영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은 2조9천798억원으로 기존 역대 최대 실적인 2012년 2분기의 2조5천372억원을 10년 만에 넘어섰다.
현대차는 공시와 동시에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 영업이익의 증가 배경으로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을 들었다.
현대차 IR 사이트 등에 따르면 2012년 차급별 판매 비중은 소형 승용차가 5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대형 승용차 18%, RV 17%, 상용차 6% 등의 순이었다.
친환경차 비중은 1%에 미치지 못했고, 전기차의 경우 시범 판매 수준으로 사실상 0%였다.
반면 올해 2분기에는 SUV를 포함한 레저용 차량(RV)이 52.4%에 달해 2012년 상반기(17% 정도) 대비 3배 이상으로 뛰었다.
RV와 함께 고부가가치 차량으로 거론되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2012년에는 아예 없었지만, 현재는 판매 비중이 5.4%나 된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10년 전에는 1% 정도였으나 현재는 13.1%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5.4%다. 친환경차는 올해 2분기에 12만8천388대가 팔렸는데 이 중 전기차가 5만3천126대다.
2012년과 현재를 비교하면 소형 승용차의 자리를 값비싼 RV와 제네시스, 친환경차가 차지한 셈이다.
10년 전과 현재의 판매 대수를 비교하면 믹스 개선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더욱 확실히 보인다.
올해 2분기 판매량은 97만6천350대(국내 18만2천298대, 해외 79만4천52대)인데 2012년 2분기에는 111만89대(국내 17만3천163대, 해외 93만6천926대)였다.
10년 전보다 판매량이 12.0%나 감소했는데도 영업이익이 17.4%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도 21조9천402억원에서 35조9천999억원으로 64.1%나 늘어 비싼 차량을 많이 판매했다는 것이 통계로 드러난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봐도 전체 판매 가운데 SUV 비중은 47.3%에서 52.4%로 4.7% 늘었고, 전기차도 3.5%에서 5.4%로 49.1% 높아졌다. 최고급 세단인 G90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97.5%나 증가했다.



인센티브 축소도 믹스 개선과 함께 호실적의 한 배경으로 꼽힌다.
인센티브는 현대차를 판매하는 딜러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인센티브가 축소되면 영업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의 수익이 늘어난다.
현대차가 인센티브를 축소한 것은 그렇게 하더라도 잘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차량의 상품성을 인정받으면서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이 올라간 상황이어서 딜러에게 인센티브를 많이 주지 않아도 판매가 잘되는 것이다.
아울러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 등 부품 공급 차질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도 자연스레 인센티브 축소로 이어진 한 요인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분기 35조9천999억원의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한 배경에 대해 "반도체 수급 이슈 장기화로 판매 물량 감소 영향이 9천47억원 발생했으나,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매출 상승 효과가 2조1천542억원 발생했고 믹스 개선 및 인센티브 축소 효과도 2조5천803억원에 달해 매출액이 작년 대비 18.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min2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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