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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초교 총기난사에 머뭇거린 경찰서장 결국 해임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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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초교 총기난사에 머뭇거린 경찰서장 결국 해임 직면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미국 초등학교 총기난사 현장에서 늑장 대응한 경찰서장이 해임에 직면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텍사스 남부 학교 위원회는 5월 유밸디 롭 초교 총기 난사에 제때 대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피트 아리돈도 유밸디 교육구 경찰서장의 해임을 검토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롭 초교에서는 당시 18세 총격범의 무차별 학살극에 어린이와 교사 등 21명이 숨졌다.
특히 아이들이 신고 전화를 하고 구조를 기다리는 1시간 14분 동안 경찰은 교실에 진입하지 않은 채 복도에서 머뭇거려 화를 키웠다는 비판이 거세다.
특히 유밸디 주민은 아리돈도 서장의 늑장 대응을 비난하며 그의 사임을 요구해 왔다.
그는 현장 지휘관인데도 총격범이 있던 교실 안으로 신속하게 경찰관들을 진입시키지 않은 채 시간을 허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리돈도 서장은 주 정부 조사에서 자신이 책임자인줄 몰랐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는 여러 경찰서에서 400명에 가까운 경찰이 출동했지만, 이들은 77분이 지나서야 총격범과 맞닥뜨렸다.
아리돈도 서장은 최근 임명됐던 시 위원 자리에서 이미 물러났고, 교육구 경찰서장 업무와 관련해서는 휴직계는 낸 상태다.
그는 시 위원에서 물러나면서 분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주민들은 또 당시 학교 복도에서 서성이기만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힌 경찰관을 상대로도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 중이다.
텍사스주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이 더 빨리 총격범과 맞서지 않은 게 법이나 수칙을 어겼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kj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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