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바이오·모빌리티 등 신사업 그룹 주력사업으로 육성
부산에서 하반기 VCM 개최…그룹 차원 부산엑스포 유치지원TF 구성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롯데그룹이 유통·화학·식품·호텔 등 기존의 4개 사업군에 더해 헬스&웰니스, 모빌리티, 인프라를 그룹 주력 사업으로 정하고 육성에 나선다.
롯데그룹은 14일 부산 시그니엘에서 신동빈 회장이 주재하는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을 열고 이 같은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롯데는 우선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발생이 우려되고 국제 정세 불안정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헬스&웰니스 분야에서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과 헬스케어 플랫폼, 모빌리티와 인프라 영역에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을 주력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기존의 유통·화학·식품·호텔 사업군은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동시에 기존 경쟁력을 강화할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해 말 조직 개편 이후 처음으로 중장기 전략도 제시했다.
유통군은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새 비전을 바탕으로 조직문화와 비즈니스 혁신 등을 강조하고 식품군은 메가브랜드 육성 방안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
화학군은 수소에너지와 전지소재 등 신사업 추진 계획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호텔군은 사업구조 재편과 체질 개선 전략을 공유했다.
롯데는 특히 전 그룹사가 모인 이날 회의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롯데는 우선 그룹 차원의 유치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팀장은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이 맡는다.
유통·식품군은 국내, 호텔·화학군은 해외를 중점적으로 맡아 유치 활동을 지원한다.
유통·식품군에서는 각 매장 등에 설치된 미디어를 활용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홍보 캠페인을 펼치고 호텔·화학군에서는 해외 호텔과 면세점 등을 거점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 준비 현황을 알린다.
또 하반기에 엑스포 유치 기원 문구를 담은 그룹 캠페인 영상을 117개국에 송출할 예정이다.
신동빈 회장은 통상 맨 앞 좌석에서 VCM 회의를 지켜봤지만, 올해는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뒷좌석에 앉았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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