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33년 '초고령 사회' 진입…"65세 이상 3억명 돌파"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이 2033년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산하 '인구와 발전연구센터(이하 센터)'가 발표한 중국 인구 변동 추세 예측 자료에 따르면 중국 인구는 점차 감소해 2050년 13억명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센터는 "중국 인구가 2035년까지 정체하며 14억명 안팎을 유지하다 점차 감소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중국 인구는 14억1천260만명이다.
출생인구는 완만하게 감소, 2035년까지 매년 1천만명 가량 유지할 것으로 이 센터는 예측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0년 1억9천100만명에서 2025년 2억명, 2033년에는 3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센터 예측대로라면 중국은 2033년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중국 인구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것보다 2년 이상 앞당겨진 것이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를 넘어서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된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인구) 대비 65세 이상 노인 비율을 의미하는 노년 부양비는 2020년 30명에서 2035년 54명, 2050년에는 82명까지 증가한다.
총부양비(생산연령인구 대비 14세 이하와 65세 이상 인구를 합친 비율)는 2020년 58명에서 2035년 73명, 2050년 106명에 달한다. 2050년에는 생산연령인구 한 명이 1.6명을 부양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20년 2억6천400만명에서 2025년 3억명을, 2032년에는 4억명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80세 이상 인구는 더욱 가파르게 늘어 2035년 7천970만명을 기록, 2020년(3천570만명)의 배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봤다.
작년 중국 인구는 42만명 증가했으나 출생 인구는 1천62만명으로, 1961년 이후 가장 적었다.
센터는 "중국인의 건강과 교육 수준 향상, 과학 기술의 혁신·발전에 따라 인력자원을 효율적으로 배치, 운용하면 중국의 경제 발전 잠재력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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