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느슨해진 방역에 경고…"마스크착용, 거리두기 재도입해야"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방역 태세가 느슨해지는 상황을 두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WHO는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주재로 온라인 브리핑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인 PHEIC를 2년6개월 넘게 유지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자리다.
WHO는 코로나19가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데도 각국의 방역 규제가 풀리고 있는 점을 PHEIC 유지 결정의 사유로 제시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나 해외 입국자 격리 등 각종 방역 규제의 수위를 낮추고 있지만,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확진자와 사망자 규모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가 감염자 수를 증가시키고 추가 사망자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WHO 등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일일 사망자 수는 7일간 평균치로 이날 현재 2천228명이다. 지난달 21일까지 1천332명까지 내려갔던 이 수치는 갑절 가까이 늘어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역시 7일 평균치로 56만1천700명에서 92만6천149명으로 65% 가까이 늘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새로운 바이러스의 유입은 코로나19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말해준다"면서 "각국 정부는 마스크 착용과 환기, 거리두기 등의 조치를 다시 도입할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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