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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돼지고깃값 4개월 만에 두배로…3년전 대란 재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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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돼지고깃값 4개월 만에 두배로…3년전 대란 재현 우려
당국 경고에도 계속 올라…인플레 압박 요인 작용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당국의 경고에도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4개월 만에 100% 급등했다.

3년 전 돼지고기 대란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인플레이션을 압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3일 중국 농업농촌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전국 농산품 도매시장의 돼지고기 평균 가격은 ㎏당 30.39 위안(약 5천900원)으로, 전날보다 2.4% 올랐다.
돼지고기 가격이 ㎏당 30위안을 돌파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 3월 중순 15 위안(약 2천900원)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개월 만에 배가 올랐다.
살아 있는 돼지 가격도 지난 11일 기준 ㎏당 23.78 위안(약 4천600원)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4일 하루에만 가격제한폭인 8%까지 올랐던 9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12일 3% 추가 상승하며 t당 2만3천 위안(약 446만원)을 넘어섰다.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 5월에 올 초보다 20%가량 오르며 한 차례 급등한 뒤 줄곧 ㎏당 21 위안(약 4천원)대를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였다가 지난달 말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당국의 경고도 최근의 돼지고기 급등세를 막지 못했다.

물가 관리 주무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 4일 대형 돼지사육업체와 도살업체 관계자들을 소집해 돼지고기 재고를 쌓아두지 말고 정상적으로 출하하라고 지시했다.
최근의 가격 급등이 비이성적인 돼지고기 비축 때문이라며 시장 규제를 강화하고 공황 심리 조장 행위를 엄정 단속하겠다는 경고도 했다.
올해 들어 급등한 국제 사료 가격에 부담을 느낀 양돈농가들이 조기 처분에 나서 사육 돼지가 줄어든 데다 최근 중국 남부를 강타한 홍수로 인해 돼지 출하가 차질을 빚은 것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추가 상승을 기대한 대형 사육업체들과 도살·유통업체들이 출하를 늦추면서 급등세를 부추긴 것으로 중국 당국은 보고 있다.
중국에서는 2019년에서 2020년 사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여파로 사육 돼지 수가 급감해 돼지고기 가격이 1년 만에 100% 이상 오른 바 있다.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에서 돼지고기 가격은 소비자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데 당시 돼지고깃값 급등에 따라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으면서 민생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들어 2% 이내의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던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과 5월 각각 2.1%를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는 2.5%로 확대돼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 중국 당국이 목표로 삼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3% 이내 유지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사육 농가들이 번식용 어미 돼지 감량을 중단한 데다 당국이 시장 개입에 나설 경우 가격 상승세가 꺾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발개위는 국가 비축분을 시장에 내놓는 등 가격 안정을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3 연임을 결정 지을 하반기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민심의 동요를 막기 위한 안정적 물가 관리가 중요한 상황이다.

pj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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