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9개국, 팔레스타인 인권단체 '테러 연계설' 일축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유럽연합(EU) 소속 9개국은 이스라엘이 지난해 '테러 조직'이라고 지목한 팔레스타인 시민단체와 협력을 계속하겠다고 12일(현지시간) 선언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독일과 프랑스, 벨기에, 덴마크,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아일랜드 등 9개국은 공동성명에서 이스라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구체적인 정보를 받지 못했다며 팔레스타인 시민단체들과 협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어떤 구체적인 정보가 입수되면 그에 따를 것"이라면서 "그런 정보가 없는 한 우리는 팔레스타인 점령지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와의 협력을 지속하고 이들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자유롭고 강력한 시민사회는 민주주의 가치를 키우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와 관련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해 미국과 EU가 테러 조직 명단에 올린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6개 단체를 지목했다.
여기에는 팔레스타인 유력 인권 단체인 '아다미어'와 '알 하크' 등이 포함돼 국제 사회 비난을 받았다.
앞서 유엔 인권이사회 관계자들은 4월 팔레스타인 비정부기구(NGO) 활동을 훼방하는 주장들에 대해 조사했다며, 국제사회가 이들을 계속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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