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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빅스텝] 연내 2.75%까지 더 오를 듯…추가 빅스텝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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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빅스텝] 연내 2.75%까지 더 오를 듯…추가 빅스텝은 '글쎄'
"인플레이션 압력·미국 자이언트 스텝 등에 연내 한 두차례 더 인상"
"하반기 수출둔화·소비위축 가능성…경기 우려에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민선희 김유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13일 뛰는 물가를 잡기 위해 결국 '빅 스텝'(0.50%p 기준금리 인상) 카드까지 꺼냈지만,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연말까지 더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연내 해소되기 어려운데다, 미국이 계속 자이언트 스텝(0.75%p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한국과 기준금리 격차를 벌리면 한은도 연내 2.75% 정도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게 경제·금융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다만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도 커지는 만큼, 한은이 다시 한번 빅 스텝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 전문가·시장 "연말까지 한 두 차례 추가 인상…2.50∼2.75%"
전문가들과 시장은 이날 빅 스텝으로 2.25%까지 뛴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세 차례(8·10·11월) 남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최소 한두 차례 정도 더 올라 연말 2.50∼2.7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16일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 이후 시장의 눈높이가 한때 3.00%까지 올라갔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아지는 분위기다. 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지는 경기 침체 우려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연말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2%대 중반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7월 빅 스텝 후 남은 세 차례 금통위 회의 가운데 한두 번 0.25%포인트씩 더 올라 2.50∼2.75%가 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도 이달 빅 스텝을 포함해 연말 기준금리 수준을 2.50∼2.75%로 예상했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은 "경기 우려가 있긴 하지만, 올해 안에 물가가 쉽게 잡힐 것 같지 않기 때문에 금통위가 연말 2.75%까지는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도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커지고 미국 금리 인상도 빨라진 만큼 한은도 2%대 후반 정도까지 인상할 것"이라며 연말 전망치로 2.75%를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도 이번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최종 기준금리는 2.7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연말 기준금리가 3.00%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JP모건의 경우 "한은이 7월 빅 스텝에 이어 8·10·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추가 인상해 (한국의) 연말 기준금리가 3.00%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하반기 경기 둔화 가능성…추가 빅스텝 어려울 듯"
하지만 연말 기준금리 수준을 가장 높게 잡은 JP모건조차 금통위의 연내 추가 빅 스텝을 가정하지 않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물가 관리' 명분만을 앞세워 기준금리를 계속 큰 폭으로 올리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조 연구위원은 "국제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관심과 우려도 인플레이션에서 리세션(경기침체)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며 "경기 우려 때문에 시장참가자가 예상하는 미국의 정책금리 수준 상단도 4%대에서 최근 3%대로 내려왔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계속 금리를 올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늘어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경기가 둔화하면 우리나라의 수출도 줄어들고, 인플레이션 탓에 실질소득이 감소하면 소비도 생각만큼 살아나지 못할 수 있다"며 "장기 재정계획 등으로 정부에게도 희망을 걸기 어려운 만큼, 한은도 경기 둔화를 고려해 7월 이후 빅 스텝을 또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도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가계 이자 비용은 급증하는데 이를 메워줄 소득의 증가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소비 위축, 경기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0.5%포인트 빅 스텝이 올해 가계 소비 지출 증가율을 0.5%포인트가량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shk999@yna.co.kr, ssun@yna.co.kr, ku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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