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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디바이오센서, 美 진단기업 2조원에 인수…해외 진출 가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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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디바이오센서, 美 진단기업 2조원에 인수…해외 진출 가속(종합)
"국내 제약·바이오 M&A 사례 중 가장 큰 규모…글로벌 톱 3 되겠다"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SJL파트너스와 함께 미국의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Meridian Bioscience)를 약 2조 원에 인수·합병(M&A)한다고 8일 밝혔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해외 기업을 인수·합병한 사례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소개했다.
이로써 이 회사는 SJL파트너스와 함께 메리디안의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된다. 지분율은 에스디바이오센서 60%, SJL파트너스 40%다.
SJL파트너스는 JP 모건 출신의 미국 시장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인수 후에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설명했다.
두 회사가 공동으로 미국 법인에 출자하고, 해당 미국법인 자회사가 메리디안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최종 인수가 완료될 예정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메리디안의 북미 유통망을 활용,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메리디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경험 역시 에스디바이오센서가 현지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메리디안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독일, 영국, 캐나다 생산시설을 확보함으로써 현지 생산이 가능해지고 해외 생산기지 구축에 대한 투자비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은 "이번 인수합병은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인수 중 가장 큰 규모"라며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가진 연구개발(R&D) 능력과 대량생산 노하우, 메리디안 북미 영업망과 FDA 인허가 능력, SJL 파트너스의 인적관리 노하우를 통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현장 진단시장에서 세계 3위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제조·판매하며 매출을 키웠고, 미래 먹거리를 찾고자 지난해 말부터 해외 진단기기 유통사 및 제조사를 인수해왔다. 지난해 11월 브라질의 에코 디아그노스티카를 470억원에 인수한 후 올해는 독일의 베스트비온을 162억원에, 이탈리아의 리랩을 619억원에 각각 인수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미국의 메리디안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해지면서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전일 대비 5.09% 오른 4만6천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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