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매출 19조4천720억원…VS부문 흑자전환(종합)
매출 2분기 기준 역대 최고…영업이익 12.0% 감소한 7천917억원
VS부문, 2015년 이후 26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LG전자[066570]는 올해 연결 기준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9조4천720억원, 영업이익 7천91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액은 15.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0% 감소했다.
1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59.3% 각각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에는 특허 수익 등이 포함돼 있었으나 2분기에는 이런 일회성 요인이 빠지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다만 2분기를 기준으로 하면 매출액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LG전자의 2분기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매출 19조4천379억원, 영업이익 8천630억원)와 비교할 때 매출은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다소 밑도는 수치다.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고금리 현상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원자잿값과 물류비 인상 등 원가 상승 요인이 악재로 작용했다.
TV 사업의 경우 일상회복 본격화와 글로벌 TV 수요 감소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뒷걸음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여러 악재 속에서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전장사업의 매출 성장 덕분이다.
LG전자는 이날 2분기 잠정실적 설명자료를 통해 VS(전장)사업본부의 분기 매출액이 처음으로 2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2015년 4분기 이후 26개 분기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이 다소 완화됐고, 효과적인 공급망 관리를 기반으로 추가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최근 VS사업본부가 올 상반기에만 총 8조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LG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한 신가전,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가전 수요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LG전자는 "북미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매출의 견조한 성과에 힘입어 H&A 사업본부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재료 구매 가격 상승, 해상운임 등 물류비 상승, 재고 관리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니지, 에너지 저장장치 영업 등을 하는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도 최근 B2B 시장의 투자 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그동안 적자가 지속됐던 태양광 패널 사업을 6월 말부터 중단해 향후 영업손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패널 사업 관련 실적은 이번 분기부터 '중단영업손익'으로 처리된다.
이번 2분기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면 지난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조9천323억원, 9천1억원이라고 LG전자는 전했다.
향후 글로벌 생활가전시장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LG전자의 연간 실적 전망 역시 밝지 않은 편이다.
이에 LG전자는 올레드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늘리고 철저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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