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후 '해외여행 취소상담' 급증…최근에야 업계 회복세로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코로나19가 확산한 직후 해외여행 취소와 관련한 소비자 상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2년 넘게 '개점 휴업'을 한 여행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출입국 방역이 완화된 최근에서야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소비자원은 2018∼2022년 소비자상담 데이터, 해외여행 설문조사 데이터, 국가별 입국정보 등을 분석한 '엔데믹 시대 우리의 해외여행 수요는?' 보고서를 6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코로나19가 발생한 직후인 2020년 2월 소비자원에 접수된 해외여행 관련 문의는 7천118건으로 월 기준 직전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0년 연간 문의 건수도 전년보다 10.6% 증가했다.
문의 내용 중에는 '계약 해제'가 전체의 83.9%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8년, 2019년에는 해당 문의 비중이 50%대에 그쳤다.
코로나19 이후 여행상품을 환불하고 취소하려는 이들이 많아지며 관련 상담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빅데이터 분석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2020년 2월∼2021년 12월) '해외여행'의 월평균 언급량이 확산 이전(2019년 5월∼2020년 1월)보다 64.4% 감소했다,
이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확진자 감소 등의 여파로 올해 5월의 월평균 언급량은 전월보다 8% 증가했다.
5월에는 외국으로 간 국내 관광객이 31만6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18.9% 늘어나는 등 실제로 여행산업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조사진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은 관광산업의 인력과 인프라 회복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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