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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얼 엔진으로 메타버스 생태계 통합" 에픽게임즈의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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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얼 엔진으로 메타버스 생태계 통합" 에픽게임즈의 야심
영화 등 시각효과와 자동차 디자인 등에도 폭넓게 이용
최근 '밴드캠프' 등 인수…'메타휴먼 크리에이터' 배포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에픽게임즈가 리얼타임 3차원(3D) 엔진 '언리얼 엔진'의 그래픽 기술을 바탕으로 게임과 비게임 분야를 아우르는 메타버스 생태계 통합에 도전중이다.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은 영화 등 시각효과와 자동차 디자인 등에 이미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4일 에픽게임즈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언리얼 엔진과 연계된 앱 '퀵셀', '리얼리티 스캔'을 선보였다.
이 앱들은 이용자가 직접 사진 측량, 3D 스캐닝 등으로 게임과 메타버스에 사용할 애셋(asset·개발이나 디자인 등 제작에 쓰일 수 있는 각종 참고 작업물)을 만들거나, 미리 제작된 애셋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에픽게임즈의 설명에 따르면 이 회사가 최근 인수한 '스케치팹', '아트스테이션' 등 애셋 공유 플랫폼,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밴드캠프'도 언리얼 엔진의 메타버스 생태계 확장 시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에픽게임즈는 실사 수준의 가상인간(버추얼 휴먼)을 제작할수 있도록 하는 '메타휴먼 크리에이터'도 언리얼 엔진을 통해 무료로 제공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 겸 콘텐츠 창작자들이 3D 콘텐츠와 게임, 아트, 음악 등을 거래할 수 있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비(非)게임 분야에서도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
BMW,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대형 자동차 브랜드들은 콘셉트 작업과 디자인, 시뮬레이션, 대리점을 통한 자동차 판매 등에 언리얼 엔진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페라리는 '296 GTB' 차량의 에셋을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해 옥외 광고부터 주행 영상, 인간-기계 인터페이스(HMI) 등에 재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영상 분야에서도 언리얼 엔진이 활발하게 쓰인다.
올해 3월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JTBC, KBS, MBC가 개표방송에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그래픽을 선보였고, 멜론뮤직어워드, MTV 어워드, 아메리칸 갓 탤런트 등 라이브 이벤트와 롯데홈쇼핑·CJ온스타일 등 홈쇼핑 방송에도 에픽게임즈의 기술이 쓰이고 있다.
영화 기생충·승리호, TV 드라마 스타워즈: 만달로리안·고요의 바다 등에서도 시각 효과 구현에 언리얼 엔진이 사용됐다.
에픽게임즈는 언리얼 엔진을 이용하는 개발자와 콘텐츠 창작자의 개발 비용을 지원하는 사회 공헌 사업 '에픽 메가그랜트'를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개방적인 메타버스 표준을 만들고자 업계 기업들이 모인 비영리 컨소시엄 '크로노스 크룹'과 함께 '메타버스 표준 포럼' 발족에도 참여했다.
juju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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