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개국 항공청장 한자리에…4~8일 인천서 ICAO 아태 청장 회의
한국, 2001년 이후 21년 만에 회의 개최…첫 총괄 의장직 수행
5~6일 '2022 국제항공 협력 콘퍼런스'도 개최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국토교통부는 4일부터 8일까지 닷새간 인천 파라다이스[034230] 시티 컨벤션센터에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공동으로 '제57차 ICAO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청장 회의'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의는 매년 아태 지역 41개국의 항공청장과 국제기구 대표 등이 모여 항공 관련 이슈를 논의하는 행사로, 한국에서는 2001년 이후 21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열리지 못하다가 올해 재개되는 것으로, 항공 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항공 네트워크 회복을 위한 지역협력 강화'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회의에는 아태 지역 항공청장과 ICAO 고위급 인사들은 물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국제공항협의회(ACI) 등 국제항공기구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올해 회의 총괄 의장은 국토부 김용석 항공정책실장이 맡는다. 한국의 총괄 의장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국토부는 강조했다.
총괄 의장은 항공 안전, 항행, 보안, 운송 등 상설의제뿐 아니라 항공 회복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한 회의를 주재하고 아태지역의 항공 정책 수립과 관련한 회원국과 국제기구의 입장을 조율하는 자리다.
ICAO는 개막식 후 항공업계 중심의 고위급 패널 회의를 열어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극복을 위한 산업계의 노력과 역할을 공유할 계획이다.
아울러 각국 항공청장들과 정부·산업계 간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개회식 축사를 통해 "ICAO가 추진 중인 '디지털전환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이후 ICAO와 '디지털 전환기금 참여 의향서'에 서명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 행사와 함께 오는 5~6일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2022 국제항공 협력 콘퍼런스'(CIAT 2022)도 연다.
CIAT는 우리나라가 3년마다 여는 국제항공 분야 행사로, ICAO 회원국의 고위급을 초청해 향후 국제 항공운송의 전망을 짚어 보고 정책을 조율하는 자리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세션이 신설됐다.
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가 좌장을 맡고 항공사, 에너지기업, 공항공사 등 관계자들이 ESG 경영과 기후변화 대응 전략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간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에 복수의 항공 행사를 주최하는 것이 올해 캐나다 몬트리올의 ICAO 총회에서 예정된 이사국 선거에서 이사국 8연임 달성과 이사국 파트 상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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