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형 신작 게임 부재 속 던파M·우마무스메 성공 돋보여
디아블로 이모탈·미르M도 매출 순위 상위권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2022년 상반기 게임 업계는 대형 신작 게임 출시가 없는 가운데 유명 IP(지적재산)를 활용한 게임의 성공이 돋보였다.
30일 아이지에이웍스가 제공하는 앱마켓 시장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이달 20일 출시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이날 기준 게임 카테고리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7위에 올라있다.
일본 사이게임즈가 제작한 우마무스메는 경마를 소재로 한 게임으로, 실제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육성해 레이스를 펼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2월 일본 앱마켓 출시 이래 현재까지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했으며, 한국어판 역시 한때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했다.
다만 출시 초기인 점, 카카오게임즈가 로열티와 마케팅 등에 상당한 비용을 들인 것으로 추정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향후 경영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넥슨이 올해 3월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M)도 출시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앱마켓 순위 4∼7위 안팎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던파M은 출시 직후 양대 앱마켓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흥행했다.
원작 던전 앤 파이터의 조작감과 그래픽을 그대로 살린 게임성, 일반적인 모바일 온라인 역할수행게임(RPG)와 달리 '자동사냥'이 없는 점 등이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현재 던파M이 공식 서비스 중인 지역은 한국 시장이 유일하다. 넥슨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도 던파M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나, 구체적인 해외 서비스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던파M이 발매 후 보여준 실적은 8월께 발표될 넥슨의 2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이달 초 출시한 '디아블로 이모탈'도 현재까지 출시 초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모탈은 출시 초기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 구글 플레이에서 4위를 기록했고, 초기 진입 유저 일부가 이탈한 현재도 10위권 이내를 기록하고 있다.
위메이드가 지난 23일 내놓은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는 출시 초기 매출 순위는 다소 낮았으나,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에서 엔씨소프트[036570]의 '리니지W'를 누르고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하며 '톱 3' 진입을 노리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 순위는 12위다.
'천애명월도M'(레벨인피니트), '헌터W'(4399 코리아) 등 이달 말 국내에 출시된 중국 게임들도 양대 앱마켓에서 20위권에 들며 순항하고 있다.
넷마블[251270]이 이달 15일 출시한 '머지 쿵야 아일랜드'는 쿵야 IP의 높은 인지도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양대 앱마켓에서 앱 다운로드 순위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매출 순위는 이날 기준 애플 앱스토어에서 20위권, 구글 플레이에서 80위권으로 이용자 수에 비해 저조했다.
'힐링 게임'을 표방하기 때문에 유료 결제를 유도하는 BM(비즈니스 모델)이 약하게 설정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아이지에이웍스는 지난 28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국내 모바일 게임 이용자 수(월 활성 이용자 기준)가 지난해 6월 2천562만명에서 올해 5월 2천292만명으로 단 11개월만에 270만명(10.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가장 사용자 감소율이 높은 장르는 RPG(25.9%)였고, 액션게임(21.7%)도 사용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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