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전력 최대수요 시기는 8월 둘째주…기업에 휴가분산 요청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마련…내달 4일부터 전력수급 대책기간 운영
"가정-상업시설 적정 실내온도 준수해야"…공공기관 에너지 사용 실태 점검
수요급증 대비 9.2GW 추가 예비자원 확보…"여름 전력수급 예년보다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정부가 올여름 전력 최대 수요 시기를 8월 둘째 주로 예상하면서 산업계에 이 시기를 전후해 직원들이 휴가를 분산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올여름 전력 수급이 예년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추가로 예비자원 확보에 나서는 동시에 가정과 상업시설의 적정 실내온도 준수를 당부했다.
정부는 30일 제2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심의·확정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혔다.
정부는 올여름 전력 최대 수요 시기를 8월 둘째 주로 전망했다.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예상돼 최대 전력 수요가 91.7~95.7GW(기가와트)에 달해 지난해(91.1GW·7월 27일 기준)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일일 전력 공급능력의 경우 원전 가동이 증가했으나 노후 석탄발전 폐지 및 정비 등의 영향으로 100.9GW 수준을 보여 지난해(100.7GW)와 유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비력은 최저 5.2GW로 최근 여름철 실적 대비 가장 낮을 것으로 봤다.
[표] 여름철 전력 수급 전망(단위: GW, %)
┌───────┬────────┬──────────┬─────────┐
│ 구분 │ 지난해 실적 │2022년 전망 │ 지난해 대비│
│ │('21.7.27 18시) │ ('22.8월 2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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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급능력 │ 100.7 │ 100.9│ +0.2 │
├───────┼────────┼──────────┼─────────┤
│ 최대전력 │ 91.1 │91.7 ~ 95.7 │ +0.6 ~ +4.6│
├───────┼────────┼──────────┼─────────┤
│예비력│ 9.6 │ 5.2 ~ 9.2 │ △4.4 ~ △0.4 │
├───────┼────────┼──────────┼─────────┤
│예비율│ 10.5 │ 5.4 ~ 10.0 │△5.1%p ~ △0.5%p │
└───────┴────────┴──────────┴─────────┘
정부는 이에 따라 전력수요가 급증해도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도록 9.2GW 수준의 추가 예비 자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평상시에는 가동하지 않고 예비력이 일정 기준 이하로 하락하면 동원한다.
또 최근 글로벌 연료 수급난에 대비해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발전용 연료의 여름철 필요 물량을 사전에 확보했다.
정부는 공공 부문 수요 관리를 위해 280개 공공기관의 실내 적정온도 준수 여부 및 조명 부분 소등 등 에너지 사용 실태도 점검하고, 전력 수급 위기 시 냉방기 순차운휴 등 절전에 동참하도록 할 계획이다.
발전·송배전 설비 및 태풍 등 재난에 취약한 설비를 사전점검했고 전력 유관기관과는 전력수급상황실도 상시 운영한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올여름 수급 상황이 예년에 비해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공공기관뿐 아니라 가정과 사업장 등 국민적 에너지 절약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산업계의 경우 8월 둘째 주 전후로 휴가를 분산하고, 가정과 상업시설에서는 적정 실내온도 26도를 준수하는 등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박 차관은 이날 오후에는 서울 서초구 한전 신양재변전소를 방문해 전력 유관기관별 전력 수급 대책 준비 현황과 전력 설비 운영·관리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내달 4일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에너지효율혁신 발대식'에 참석해 올 여름철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문화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내달 4일부터 9월 8일까지를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전력거래소·한전·발전사 등과 '전력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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