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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외교부장, 미얀마 방문"…中·메콩강 유역국 외교장관회의
쿠데타 이후 미얀마 찾는 中 최고위 인사…아세안특사도 29일 도착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얀마를 방문한다. 지난해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를 찾는 중국 최고위급 인사다.
29일 AFP 통신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란창강·메콩강 협력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미얀마를 방문한다고 조 민 툰 미얀마 군사정권 대변인이 밝혔다.
중국은 2016년 미얀마·라오스·태국·캄보디아·베트남 등 메콩강 유역 5개국과 '란창강·메콩강 협력회의'(LMC)를 출범해 정상회담과 외교장관 회의 등을 이어오고 있다.
메콩강은 중국 티베트에서 발원해 윈난성을 거쳐 베트남·태국·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를 거쳐 남중국해로 유입되는 길이 4천800㎞의 강이다. 메콩강 상류를 중국에서는 란창(瀾滄)강으로 부른다.
중국은 메콩강 상류 지역에 많은 댐을 건설해 수자원을 통제함으로써 하류 지역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LMC를 창설해 협력을 확대하고 메콩강 지역에서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아세안 지역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중국은 미얀마 군정에 무기를 공급하는 동맹으로, 지난해 군부의 아웅산 수치 정권 축출을 쿠데타로 규정하기를 거부하고 군정을 지지해왔다.
군정은 쿠데타 이후 서구권의 제재와 압박이 가해지자 중국과 러시아 등과 더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왕이 부장에 앞서 쁘락 소콘 캄보디아 외교장관이 29일부터 5일 일정으로 아세안 특사 자격으로 미얀마를 방문한다.
특사로서 미얀마를 두번째 찾는 쁘락 장관은 쿠데타 이후 발생한 유혈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아세안 합의사항 준수를 군부에 촉구할 예정이다.
그러나 1차 방문과 마찬가지로 쁘락 장관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는 만나지 못할 것이라고 미얀마 군정 조 민 툰 대변인은 밝혔다.
대변인은 왕이 부장이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과 만날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가택연금 중이던 수치 국가고문은 이달 22일 교도소 독방에 수감됐다.
쁘락 장관은 미얀마 방문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수치 국가고문의 건강 등을 고려해 가택연금 상태로 되돌릴 것을 촉구한다"며 "갈등을 풀 때 한쪽이 제외되면 평화로운 국가적 화해를 이룰 수 없음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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