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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 '우크라 영토 수복 어렵다' 비관론 등장"
동부 고전에 "기대 수준 낮춰야하지 않나" 시각
"영토양보 압박은 아냐…서방지원에 반전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미국 백악관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뺏긴 영토를 전부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가 사라지고 있다고 CNN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참모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영토의 완전한 수복이 불가능할 상황을 고려해 '승리'의 조건을 다시 정의해야 하는 게 아닌지를 내부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바이든 행정부 일각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이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 있다고 한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불필요한 피해 없이 (침공 직전인) 2월 24일 당시 국경까지 진군하면 우크라이나의 승리로 간주하겠다"고 했으며 27일 화상으로 참여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그 시한을 올해 말로 설정했다.
군 당국자와 정보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 전체를 되찾는데 필요한 전력을 집결할 가능성이 크지 않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목표 기한으로 설정한 올해 내에는 특히 어렵다고 평가했다.
더 많은 무기와 훈련을 받으면 상당한 반격에 나설 수도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준비하는 동안 러시아도 병력을 보충할 수 있다.
미 싱크탱크인 해군분석센터(CNA)의 러시아 전문가 마이클 코프만은 우크라이나가 국경을 최소한 침공 직전으로 되돌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우크라이나가 거기까지 전진한다면 나머지 영토도 수복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지 못한다면 우크라이나는 승리를 달성할 최선의 방법을 다시 생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당국자들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전쟁을 끝내기 위해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하라고 압박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올해 하반기 반격에 나서 상당한 영토를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
논의 내용을 잘 아는 한 의회 보좌관은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되찾을 수 있느냐는 우리가 얼마큼 그들을 지원하느냐에 상당 부분 달려있다"며 영토 축소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가 전쟁 초기 수도 키이우를 지켜낸 것처럼 다시 한번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선전할 수 있다고 믿는 이들도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최근 우크라이나 측과 통화하며 우크라이나군의 영토 수복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
백악관의 부정적인 기류는 지난 수주에 걸쳐 형성됐다고 한다.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의 진군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고 많게는 하루 100명씩 전사하고 있다. 탄약과 장비도 빠르게 소진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절반 이상을 장악했으며 루한스크 지역의 마지막 우크라이나 도시인 리시찬스크 주변까지 진격했다.
우크라이나군 지도부는 더 서쪽으로 물러나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해야 하는 게 아닌지 고심하는 상황이다.
물론 러시아군도 개전 4개월 동안 지상전력의 3분의 1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큰 피해를 봤다.
하지만 러시아는 전쟁이 길어질 수록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전쟁 의지를 꺾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미 당국자들은 CNN에 전했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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