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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왕' 오명 벗나…인도, UAE·호주 이어 EU와도 FTA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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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왕' 오명 벗나…인도, UAE·호주 이어 EU와도 FTA 협상
9년만에 협상 테이블…영국·캐나다·이스라엘과도 협상 중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높은 관세 등 까다로운 수입 규제로 악명 높던 인도가 최근 각국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박차를 가하는 등 경제 개방 확대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간) PTI통신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전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인도와 유럽연합(EU) 간의 FTA 협상이 재개됐다.
양측은 2007년 FTA 협상을 시작했으나 관세 인하, 특허권 보호 이슈 등에서 이견을 보이며 2013년 이후 협상을 중단한 상태였다.
인도와 EU는 9년 만에 재개된 이번 협상에서 다음 달 1일까지 1차 라운드 접촉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인도 상공부는 이달 초 이번 협상 재개에 대해 양측은 공정성과 호혜성의 원칙을 토대로 광범위하고 포괄적이며 균형 잡힌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인도는 2021∼2022 회계연도(해마다 4월부터 시작)에 650억달러어치를 EU에 수출했다.
수입액은 514억달러로 약 1천160억달러의 연간 교역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인도는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물린다는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관세의 왕'이라고 놀림당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개방 경제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는 분위기다.
지난 2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FTA의 일종인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에 서명했고, 4월에는 호주와 FTA 타결에 앞서 대부분의 관세를 폐지하는 경제협력무역협정(IndAus ECTA)을 체결했다.
인도는 10여 년 전부터 호주와 FTA 협상을 시작했으며 올해 연말 타결이 목표다.
인도는 또 영국, 캐나다, 이스라엘 등과도 FTA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영국과의 FTA 협상은 지난 1월 시작했으며 역시 올해 말까지 협상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아울러 인도는 지난달에는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도 전격 참여를 선언했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대규모 글로벌 자유무역체제 가입에 거부감을 드러내 왔으며 IPEF 가입에도 애초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막판에 참여로 방향을 틀었다.
과거 인도는 '세계 최대 FTA'로 불리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경우 협상 초기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했지만 2019년 11월 최종 타결 직전 불참을 선언하기도 했다.
한편, 인도가 경제 개방과 관련해 과거와 다른 분위기를 드러내고 있지만, 일부 분야에 대해서는 여전히 자국 경제 우선주의를 고집하는 모습도 보인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식품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자국 안보를 이유로 밀과 설탕의 수출을 제한하기도 했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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