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푸틴 대통령, 11월 인니 G20 정상회의 참석 예정"
"방문 혹은 화상 참석 여부는 결정안해"…인니 대통령 30일 방러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크렘린궁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11월 15~16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해달라는 초청장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고 전하면서 "우리는 참석에 관심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말했다.
주최 측에 참석 확인 통보를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다. 우리는 참석을 계획하고 있음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어 푸틴 대통령이 G20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직접 방문할지 아니면 화상으로 참석할지에 대해선 "그들(주최 측)은 방문 참석 요청을 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대면 형식의 회담 개최를 허용해줄 것으로 기대하지만 미리 추측하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관련 서방 국가들이 인도네시아에 압박을 가했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인도네시아가 우리를 초청했다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면서 "위도도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 때 이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이달 30일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올해 G20 의장국으로 비동맹 중립 외교를 고수해온 인도네시아는 서방측 압력에도 불구하고 오는 11월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푸틴 대통령을 초청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이달 말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고, 곧이어 우크라이나도 방문하면서 양국 간 분쟁 해결을 위한 중재 행보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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