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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자체 개발 대형 무인기, 4500km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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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자체 개발 대형 무인기, 4500km 비행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자체 개발한 대형 무인기(드론)가 10여 시간 동안 대만 본섬 주변 방공식별구역(ADIZ)를 따라 공중을 일주했다고 자유시보 등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자체 개발한 대형 무인기인 '텅윈-2형'(MU1812)은 25일 오후 6시 46분께 동부 화롄 자산 기지를 이륙한 후 10시간 16분만인 26일 오전 5시 2분께 기지로 되돌아왔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쑤쯔윈 연구원은 텅윈-2형의 엔진이 세계 최고의 군용 무인기로 꼽히는 MQ-9 리퍼 엔진과 동급인 TPE-331 터보프롭 엔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비행거리가 4천500km에 달해 유사시 AGM-114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 완젠탄 미사일 등을 장착하고 중국 내륙 지방에 진입해 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대만의 비대칭작전 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중국의 침공으로 인한 대만 방어 작전이 벌어지면 대만군의 'C5ISR'을 통한 전장 관리를 위한 성층권 드론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한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각국이 무인기의 운용을 매우 중요시함에 따라 대만 국방부도 올해 한광 38호 훈련에 무인기를 포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만군 한 관계자는 지난 5월 시험 비행을 시작으로 야간 및 장거리 비행 능력 등 2단계 테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에 테스트가 완료되면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군사전문가 천궈밍은 대만군이 미국산 MQ-9B 프레데터 드론과 텅윈 무인기를 함께 운용하면 장시간 대만 주변 해역의 감시 정찰 수행 능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만 공군은 2018년부터 4년간 34억5천만 대만달러(약 1천495억원)를 투입해 개발한 텅윈-2형 무인기를 12~20대를 구매해 2025년 대만에 인도될 예정인 미국산 MQ-9B 프레데터 4대와 함께 공군 제12 전술정찰기 중대를 편성해 동부 화롄기지에 배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군의 윈(Y)-8 대잠초계기 1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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