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우크라 방문때 헬멧·조끼 착용…무장요원도 39명 대동
인도네시아 주요 특수 부대에서 선발…총기에 탄약 무제한 보유 가능
폴란드서 기차로 키이우 이동…모스크바엔 30일 방문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아시아 정상 중 처음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는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현지에서 방탄 헬멧과 조끼를 착용하고 39명의 자국 무장 군인의 경호도 받을 예정이다.
24일 일간 콤파스와 CNN 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대통령 경호군 파스팜프레스(paspampres)의 지휘관 트리 부디 우토모 소장은 조코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키이우 방문 시 착용할 방탄 헬멧과 방탄조끼를 준비했으며, 조코위 대통령을 경호하기 위한 39명의 정예 요원도 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측이 대통령 경호군에 필요한 장비를 가져올 수 있도록 자유를 줬다"며 "경호 요원에 맞춰 총기를 휴대하고 탄약도 무제한 가져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코위 대통령과 동행할 39명의 경호 요원은 인도네시아군(TNI)의 주요 특수 부대에서 선발됐다.
이들 중 19명은 조코위 대통령을 밀접 경호하며 10명은 비상 사태 시 구조대 역할을 맡게 된다. 나머지 10명은 선발대로 조코위 대통령이 이동하기 전 안전을 확보하는 역할이다.
트리 소장은 또 조코위 대통령이 오는 26∼28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폴란드로 이동, 폴란드에서 기차를 타고 키이우로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코위 대통령이 탄 기차 호위는 우크라이나군도 함께할 예정이라며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키이우와는 약 380㎞ 떨어져 있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코위 대통령의 정확한 우크라이나 방문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반면 러시아는 조코위 대통령이 오는 30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 매체인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오는 30일 조코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만날 예정이며 러시아 정부는 이를 매우 중요한 회담이라 부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인도네시아는 경제·정치적으로 러시아의 중요한 파트너이고, 푸틴 대통령이 올해 인도네시아가 의장을 맡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도록 초청받았다며 "우리는 반드시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직접 찾을지 아니면 화상으로 참석할지 등 참석 방식은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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