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아이숲'·임원 회의 '레드팀' 운영 호응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삼성생명이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사내 혁신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이 경영 환경이 바뀌면 성공 방정식도 새로 만들어야 한다며 임직원에게 혁신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삼성생명 사내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다.
사내 스타트업은 임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빠르게 실행될 수 있도록 도입된 혁신 조직이다. 반기마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해 팀을 선발한 뒤 별도의 업무공간인 '아이랩(I-Lab)'에서 근무하게 된다.
현재까지 총 7개의 팀이 선발됐으며 이 가운데 5개 팀의 아이디어가 사업화 단계에 있다.
1기 사내 스타트업 아이디어로 선정된 '보험금 찾아주기 서비스'는 8월 시스템 오픈을 준비 중이며 메타버스 지점 구축, 영양제 추천 플랫폼, 멘탈케어 플랫폼 등이 사업화 추진 중이다.
임직원들의 상시 아이디어 제안 채널 '삼성생명 아이디어숲'도 운영 중이다. 지난 6개월간 6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500여건의 아이디어가 올라왔다.
지난 4월 출시한 '유쾌 통쾌 건강보험 와치4U'의 상품명도 아이디어숲에서 임직원이 제안한 것이다. 구독보험, 스포츠 마케팅, 신규고객 확보 방안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아이디어숲을 통해 제안되고 있다.
삼성생명의 혁신은 직원들뿐만 아니라 임원들의 회의 문화도 바꾸고 있다.
프로세스에서 혁신을 시도하기 위해 사내 임원 회의에 '레드팀(Red Team)'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레드팀'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선의의 비판자 역할을 수행하는 혁신 방식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경영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상향식 혁신 방식을 정착하고 고객 관점에서 일하는 문화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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