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나토 정상회의서 대러 압박 상향 새 조치 발표 예정"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두 회의 모두 화상연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오는 26일 독일에서 개막하는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높이는 새로운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미 고위 관리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 관리는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우크라이나를 향한 공동의 지지를 표현하기 위한 일련의 구체적인 제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등 선진 7개국의 협의체인 G7 정상회의는 26∼28일 독일 바이에른주 알프스의 엘마우성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주재로 열린다.
우크라이나전 발발 이래 러시아를 상대로 다양한 경제적·외교적 징벌 조치를 부과해온 서방은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와중에 열리는 이번 G7 회담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현재 친러시아 반군의 세력이 강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완전한 장악을 목표로 우크라이나군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회의 하루 전날인 25일 독일로 향할 계획이라고 AFP는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나토 정상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 문제는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국제 사회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에 따른 러시아 제재로 초래된 유가상승, 식량부족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G7과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 방안과 함께 대러 제재로 인한 경제적 충격파에 어떻게 대처할지 등도 논의될 것이라고 AFP는 관측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관리는 "푸틴 정권에 고통을 어떻게 극대화할지, 나머지 세계가 느끼는 역효과는 어떻게 최소화할지가 작금의 에너지 시장의 난관을 둘러싼 논의의 핵심 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또한 이번 G7, 나토 정상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화상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한편, 나토는 이번 회의에서 향후 10년에 대비한 나토의 새로운 전략적 개념을 추인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우려'(concern) 요인으로 공식적으로 명시할 예정이라고 AFP는 전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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