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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파월 증언 주목하며 혼조세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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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파월 증언 주목하며 혼조세로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주목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59포인트(0.64%) 하락한 30,335.6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12포인트(0.35%) 떨어진 3,751.6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54포인트(0.04%) 반등한 11,073.84를 나타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앞으로도 계속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면서도 금리 인상의 폭은 입수되는 지표와 경제 전망의 변화에 달렸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 몇 달간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는 강력한 증거를 찾을 것"이라며 "우리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한 변화의 속도는 입수되는 지표와 변화하는 경제 전망에 따라 계속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연준은 지난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994년 이후 처음으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파월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7월 금리 인상 폭은 "0.50%포인트나 0.75%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경기침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씨티그룹은 이날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50%로 상향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미국의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을 기존 15%에서 30%로 상향했다.
UBS는 전날 미국이나 세계 경제가 내년이나 내후년에 침체에 들어서지는 않겠지만, 경착륙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달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앞으로 12개월 내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직면할 가능성은 44%로 지난 4월 조사 때의 28%에서 크게 높아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해 3.1% 수준까지 떨어졌다. 금리 하락은 가격은 상승했다는 의미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 안전자산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커진다. 지난 14일 3.5%를 넘어서며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던 금리는 1주일 만에 0.4%포인트 하락했다.
유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법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는 소식에 크게 밀렸다.
이로 인해 에너지 관련주들이 크게 밀리면서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S&P500 지수 내 에너지 관련주가 4% 가까이 하락했고, 자재(소재), 산업,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헬스, 부동산, 통신, 유틸리티 관련주는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우려가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노디어자산운용의 세바스티앙 갈리 매크로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침체와 관련된 언급들이 시장을 움직이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1.37% 하락했고, 영국 FTSE지수는 1.11%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1.04%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5% 이상 떨어졌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3% 하락한 배럴당 102.50달러에,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5.83% 밀린 배럴당 107.97달러를 나타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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