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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시장 또 '검은 월요일'…증시 연저점·환율 연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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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시장 또 '검은 월요일'…증시 연저점·환율 연고점
코스피 2,400선 하회 마감…코스닥 2년 만의 최저치
원/달러 환율, 장중 1,295.3원까지 급등…1,300원선 위협
안전자산 선호에 국고채 금리 대체로 하락…3년물 7bp 내려
경기침체 우려 지속…"극도의 공포 심리에 시장 변동성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촉발한 경기 침체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20일 국내 금융시장에서 '검은 월요일'이 재현됐다.
미국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충격에 증시가 3∼4%대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15원 넘게 치솟은 지난 13일 이후 일주일만이다.
코스피 종가는 1년 7개월여 만에 2,400선을 하회했으며 코스닥은 거의 2년 만의 최저치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연고점을 돌파하며 1,300원을 위협했다.

◇ 코스피·코스닥 동반 연저점 경신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90포인트(2.04%) 내린 2,391.03에 장을 마쳤다. 종가는 2020년 11월 4일의 2,357.35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2,400선을 하회했다.
또 지수는 장중 한때 2,372.35까지 하락해 2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새로 썼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천653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증시 움직임을 이끄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2.01% 하락한 5만8천6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5만8천1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재차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77포인트(3.60%) 급락한 769.92에 마감했다. 이는 2020년 7월 8일의 765.96 이후 거의 2년 만의 최저치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천482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천600만원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4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2천602만2천원으로, 24시간 전보다 2.33% 내렸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2.25% 오른 2천599만8천원에 거래됐다.
특히 주말에 국내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0% 넘게 급락해 2천300만원대까지 떨어진 여파로 위험자산 투자심리는 더욱 얼어붙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주말에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의 변화를 보이자 시장 일각에서는 그동안 유동성 공급으로 상승한 품목의 변화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 안전자산 선호 확대…강달러에 환율 1,300원 근접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달러화 강세에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을 돌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1원 오른 달러당 1,292.4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 초반 1,295.3원까지 올라 지난 15일 기록한 연고점(고가 기준 1,293.2원)을 3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020년 3월 19일 최고점인 1,296.0원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다만 장중 중국 위안화 강세와 당국 개입 영향으로 상승 폭을 줄여 한때 1,287.6원까지 내렸다.
국고채 금리도 대체로 하락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7.0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675%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784%로 1.1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2.1bp 하락, 1.0bp 하락으로 연 3.834%, 연 3.646%에 마감했다.
지난주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선 이후 경기 침체 공포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고물가를 잡겠다는 연준은 7월에도 0.75%포인트 또는 0.50%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또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도 잇따라 긴축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강도 높은 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국제유가도 급락해 배럴당 11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최근 악재가 확대 재생산되는 과정에서 극도의 공포심리가 금융시장 변동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경기와 거시 환경이 부정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투자심리는 이미 최악의 상황을 기정사실로 했다"고 설명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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