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허브' 노리는 인니, 독일과도 '맞손'…투자유치 확대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등 첨단산업 부문이 독일의 투자 확대로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17일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전날 오후 자카르타 외곽 대통령궁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양측이 경제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양국이 전기차 부문 등에서의 투자 확대에 합의했다며 인적자원개발에도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인도네시아는 니켈·코발트 등 배터리 소재 보유국으로 '전기차 산업 허브'를 꿈꾸며 해외 유수 자동차, 배터리 업체 투자를 끌어오고 있다.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이 3월 중순 아이오닉5 전기차 생산을 시작했고, 현대차그룹과 LG 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도 현지에 건설 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투자 유치를 위해 공을 들이는 중이고, 독일 자동차 회사들과도 전기차 협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독일 업체들이 인도네시아의 반도체 공장 설립에 참여해 글로벌 공급망을 늘릴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술라웨시 지역 지열에너지 시범사업 등 에너지 전환,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독일이 파트너가 되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슈타인마이어는 올해 2월 독일 대통령으로 재선됐고, 올해는 인도네시아와 독일의 수교 70주년이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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