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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거친 비포장도로도 '거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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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거친 비포장도로도 '거뜬'
오프로드서도 주행 성능 발휘…수입 픽업트럭 대비 저렴한 가격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국내 픽업트럭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쌍용차[003620]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이 오프로드에서도 강력한 주행 성능을 보였다.
쌍용차는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와 경기도 유명산에서 올해 초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 칸의 미디어 온·오프로드 시승회를 개최했다.
기자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익스페디션'을 타고 코엑스에서 오프로드 코스가 마련된 유명산까지 약 55㎞ 구간을 운전했다.
큰 차제임에도 스티어링휠과 페달 조작감은 다소 가벼웠다. 순정 타이어가 아닌 오프로드용 타이어를 장착하면서 노면 상태가 더 잘 느껴졌고, 주행 소음도 크게 들렸다.
오프로드 코스는 비포장 산길과 '통나무 범피', '모글코스', '사면주행', '급경사 코스' 등으로 구성됐다.
오프로드 코스에 들어서기 전 주행 모드를 '4륜로우'(LOW)로 변경했다. 뉴 렉스턴 스포츠 칸에는 '2륜하이'(High), '4륜하이', '4륜로우' 모드가 있어 평소 온로드 주행 때는 2륜으로 주행하다가 오프로드에서는 4륜으로 변경할 수 있다.
비포장 산길을 거침없이 달리니 차량의 덜컹거림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몸이 자연스럽게 앞뒤, 좌우, 상하로 흔들리면서 의자가 '몸을 고정해준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차 천장에 머리를 부딪히거나 심하게 몸이 쏠릴 정도는 아니어서 오프로드 주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수준의 '통통거림'이었다.
좌우로 통나무가 하나씩 배치된 코스를 지나가는 통나무 범피에서는 서스펜션의 안정성을 테스트할 수 있었다.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입했지만, 스티어링 조작에 무리가 갈 정도의 흔들림은 없었다.



좌우 높이가 다른 지형을 통과하는 모글코스는 차동기어 잠금장치(LD) 덕분에 쉽게 지나갈 수 있었다. LD는 진흙길, 웅덩이 등에 차량이 빠졌을 때 미끄럼 방지 및 구동력 증대를 통해 험로 탈출을 용이하게 해주는 장치다.
기울어진 지형과 급경사도 무리 없이 통과할 수 있었다.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2.2 LET 디젤엔진과 아이신(AISIN AW)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의 성능을 낸다.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픽업트럭답게 데크가 깊고 넓었다. 스포츠 칸의 데크는 1천262L(리터)로, 최대 700kg까지 적재가 가능하다고 한다.
뒷좌석 밑에는 수납공간이 있어 캠핑이나 물놀이 이후 더러워진 옷 등을 보관할 수 있다.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수입 픽업트럭과 비교하면 오프로드 주행 시 안정감이 다소 떨어지는 듯했다. 차체 흔들림을 최소화하면서 좌석이 허리를 감싸주는 수입차와 비교하면 덜컹거림을 크게 느낄 수 있다.
다만 험로 탈출이나 비포장도로 주행 성능은 수입 픽업트럭과 견줄만한 능력을 보여줬다.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큰 장점은 가성비다. 수입 픽업트럭보다 저렴한 가격에 오프로드 주행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수입 픽업트럭보다 가격은 싸지만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이 장착됐다"며 "온로드 주행이 많은 국내 상황을 고려하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p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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