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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나토 정상회의에 일본 총리 최초로 참석"(종합)
尹대통령도 참석…한일 정상회담 성사는 불투명
기시다, 감염증위기관리청·'일본판 CDC' 신설 발표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기시다 총리는 15일 일본 정기국회 회기 마감을 계기로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토 정상회의에 "일본 총리로서 처음으로 참석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안전보장은 불가분의 관계이고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변경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인정될 수 없다는 것을 호소할 것"이라며 나토 정상회의 참석 의미를 설명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대통령실이 지난 10일 발표한 바 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함께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됐지만,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묻자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면서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토대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앞서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는 산케이신문 보도에 대해 "정상회담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기국회의 성과와 관련해 정부가 제출한 61개 법안이 모두 회기 중 국회를 통과했다면서 이는 1996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동가정청'을 설치하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을 언급하면서 "저출산 대책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저의 판단으로 출산·육아 일시금(출산 비용을 건강보험으로 지원)을 대폭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증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는 사령탑으로 '내각감염증위기관리청'을 총리 직속으로 신설한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아울러 국립감염증연구소와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를 통합해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를 모델로 한 '일본판 CDC'를 신설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내달 10일 일본 참의원 선거의 승패 기준에 관한 질문에는 "여당 과반수"라고 답했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의석이 과반을 점하면 승리로 보겠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임시 각의(우리의 국무회의 격)를 열고 이달 22일 공시하고 내달 10일 투표하는 참의원 선거 일정을 결정했다.
그는 "헌법 개정을 확실히 내걸고 선거를 치르겠다"며 자위대 존재 근거 명시 등을 골자로 한 자민당 개헌안을 이번 참의원 선거에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민당은 '5년 내 방위력 근본적 강화'와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등이 포함된 참의원 선거 공약을 오는 16일 공식 발표한다. (취재보조: 무라타 사키코 통신원)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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