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만 몬터레이 회담서 무기판매 외 실전훈련도 논의"(종합)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미국과 대만 간 비공개 고위급 대화 채널인 전략 안보대화(이른바 몬터레이 회담)에서 무기 판매 외에 실전 훈련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고 자유시보가 국가안보 관계자를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회담에서는 실전 훈련 교류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며 "협력 범위가 좀 더 명확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해병대가 최근 전략전술 조정을 통해 방위 구역 내 부대인 '스탠드 인 포스'(stand-in force)를 설정하고 제1열도선(도련선·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 해협을 잇는 대중방어선)에 신속히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대만 육전대(해병대)와의 협력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도 이번에 주요 논의사항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군은 지난달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 제3 원정군(III MEF)이 제1열도선 내 '스탠드 인 포스'의 주도적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자유시보가 전했다.
대만 국가안보 관계자는 '스탠드 인 포스'가 중국 억제를 위해 지역 동맹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앞서 미군 장성이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부대의 배치는 중국군의 상륙 공격에 최우선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대만 해협의 정세를 상당 부문 염두에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만군과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상호 교류가 이미 '사무적인 단계'를 벗어나 '합동 작전'으로 나아가고 있는 등 '외부의 상상을 초월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미군의 관점에서 볼 때 제1열도선에 대한 중국의 어떠한 군사적 움직임도 교전 지역(戰區)의 범위에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군 사령부가 고위급 장성을 대만에 파견해 쌍방의 군사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면서도 자세한 사항은 기밀이어서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보는 미국에서 오는 15~17일 국방부 주도의 실무 관계자 정례회의, 20~22일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와 워싱턴 지역에서 각각 미국과 대만 간 '특별 채널'로 알려진 고위층 국가안보대화와 몬터레이 회담 등 3차례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구리슝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을 단장으로 하는 국가안보 부처 고위 관계자들이 미국에서 미국 고위 관계자와 전략 대화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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