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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선지자 무함마드 딸 소재 英 영화 상영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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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선지자 무함마드 딸 소재 英 영화 상영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모로코가 11일(현지시간)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딸을 소재로 만들어 논란이 된 영국 영화 '천국의 여인'의 상영을 금지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모로코 영화센터(CCM)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영화는 상업 목적이건 그외 목적이건 모로코에서 상영될 수 없다고 밝혔다.
엘리 킹이 연출한 이 영화는 무함마드의 딸 파티마의 일생을 다룬 첫 영화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슬람 주요 인물을 시각화하는 것 자체가 이슬람에선 불경으로 여겨진다.
특히 영화가 이슬람을 이끈 역사적 인물들을 현세대의 테러 단체인 이슬람국가(IS)와 연결 지어 여러 이슬람 국가들로부터 모욕적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이 영화가 이슬람의 역사를 왜곡하고 모욕했다고 주장하는 나라들은 이집트와 파키스탄, 이란, 이라크 등으로 수니파와 시아파를 막론한다.
CCM 성명은 모로코 이슬람 율법학자 최고위원회가 이 영화를 가리켜 "이슬람의 역사를 제멋대로 조작했다"고 비난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이슬람 율법학자 최고위원회는 모로코에서 최고의 종교적 권위를 갖는다.
이 영화는 지난 3일 영국에서 개봉했으나 당시 극장 밖에서 거센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영화 체인인 시네월드는 이 영화 상영 계획을 철회했다.

kjw@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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