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 수뢰 유재수에 뇌물준 회사서 임원지내
김 후보자측 "자신이 일할 자리 아니라는 생각들어 금방 그만 뒀다"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류미나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뇌물 사건에 연루됐던 자산운용사에서 임원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국회 등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 퇴임 직후인 2018년 6∼9월 A자산운용사에서 비상근 감사로 일했다.
A사는 2016년 설립 인가를 받은 전문사모운용사로, 한 중견 건설업체 사주의 아들 B씨가 대주주로 있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을 비롯해 2010∼2018년 B씨를 포함한 투자업체 대표 등 4명으로부터 총 4천95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재판에 넘겨졌다.
항소심은 이 가운데 2천여만원을 유죄로 판단했고, 대법원은 지난 3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바 있다.
김 후보자 측은 "A사 비상근 감사를 맡았지만 한 달 정도 일해보니 자신(김 후보자)이 일할 자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금방 그만뒀다"고 전했다.
유 전 부시장의 근무 제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누구에게서 제의를 받았는지는 상대방이 있는 사안이다 보니 언급하기에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금융위에서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등 핵심 보직을 역임한 금융관료 출신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김 후보자를 금융위원장 후보로 지명하고 10일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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