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 잇는 첫 자동차 전용 다리 개통
10일 양국서 화물차 8대씩 국경 통과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첫 자동차 전용 다리가 운영 승인 2년 만에 정식 개통돼 화물 운송을 시작했다고 10일 타스통신,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무르강(중국명 헤이룽장)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러시아 아무르주 블라고베셴스크와 중국 헤이룽장성 헤이허를 잇는 길이 1.08㎞ 교량이 이날 개통됐다.
개통 첫날 러시아 블라고베셴스크에서는 콩기름과 목재를 실은 차량 8대가 중국으로 건너갔다.
중국에서도 자동차 타이어와 전기 제품 부품 등을 실은 화물차 8대가 러시아로 들어왔다.
코메르산트는 이 다리를 통해 연간 최대 400만t의 화물 운송과 200만 명의 여객 운송이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현시점에서는 화물 운송만 이뤄지며, 여객 운송 개시는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와 중국 양측은 아무르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2개를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상으로 개통식에 참석한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전권대표는 "오늘날과 같이 분단된 세계에서 블라고베셴스크와 헤이허를 잇는 다리는 특별하고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며 "러시아와 중국 국민을 이어주는 또 다른 우정의 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와 중국은 2016년 12월 24일 블라고베셴스크와 헤이허를 잇는 다리 건설에 착공했다.
또 2019년 5월 중국 측 건설 부분과 러시아 측 부분이 중간에서 연결됐다.
이후 2020년 5월 운영 승인이 났지만, 코로나19로 정식 개통은 지금까지 연기됐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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