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中 전투기가 초계기에 쇳가루 뿌려"…中 "합법적 대응"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호주 국방부가 남중국해 상공에서 호주 초계기에 초근접 위협 비행을 한 중국 전투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중국 국방부가 "합법적인 대응"이었다며 강력히 반박했다.
7일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탄커페이 대변인은 기자 문답 형식으로 "지난달 26일 호주 P-8A 대잠 초계기 1대가 시사군도(西沙諸島, 파라셀군도) 인근 공역에 진입해 근접 정찰을 벌였다"면서 "중국 측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초계기는) 중국 시사군도 영공까지 바짝 다가섰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해·공 병력을 조직해 호주 군용기를 식별하고, 퇴거 경고를 했다"면서 "호주 군용기는 중국 주권과 안보를 엄중하게 위협했다"고 강조했다.
탄 대변인은 또 호주 측의 문제 제기에 대해 "중국군의 대응은 전문적이고, 합리적이며, 합법적"이라며 "호주 측은 진실을 뒤바꾸고, 거짓 정보를 퍼뜨려 대립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호주 측에 이런 위험한 도발 행위를 즉시 중단하고, 해·공군 병력의 행동을 엄격히 단속할 것을 통지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그에 따른 모든 심각한 결과는 호주 측이 떠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호주 국방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 전투기가 호주 초계기의 통상적인 감시 활동을 방해하면서 한 다발의 채프(chaff·상대 레이더에 혼란을 주기 위해 사용하는 쇳가루)를 뿌려 파편 중 일부가 초계기 엔진으로 들어가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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