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남궁훈 "공통 관심사 소통 '오픈링크'로 해외 진출"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카카오[035720]가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들끼리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카카오 유니버스' 전략을 공개했다.
기존의 서비스들이 집중해 온 '지인 간 소통'을 넘어서서 '관심사 기반 소통'을 장려하겠다는 것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7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어 이렇게 밝히고 카카오 유니버스의 첫 단추로 '오픈링크'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출시 일정 목표는 내년 상반기다.
오픈링크는 취미와 장소, 인물 등 공통의 관심사를 지닌 이용자들이 모여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기반으로 제공된다.
오픈링크는 카카오 공동체에서 운영하는 서비스에도 연결 링크를 제공하게 된다.
남궁 대표는 또 텍스트 위주였던 카카오 서비스를 이미지와 영상을 넘어 가상현실(VR) 영역까지 확대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메타버스 환경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의 AI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이 'KoGPT'와 '칼로'(Karlo) 등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을 바탕으로 '상호작용형 AI'와 '대화형 AI' 등 두 가지 기능을 준비 중이라고 남궁 대표는 전했다.
상호작용형 AI는 얼굴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페이스 리타겟팅'과 또 다른 자아를 구현할 수 있는 '뉴럴 렌더링'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도록 해준다.
대화형 AI는 가상 인물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친구처럼 대화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인기 웹툰을 데이터로 삼아 주인공의 성격과 가치관, 말투, 뉘앙스를 지닌 AI를 만들어 준다. 사용자는 이를 이용해 웹툰에 나오는 가상 인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남궁 대표는 이런 카카오 유니버스의 활성화를 위해 이용자 간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 'B2C2C 생태계'(기업간거래(B2C)와 개인간거래(C2C)를 결합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하도록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작한 콘텐츠로 경제 활동이 가능해지도록 수익 모델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1인 미디어와 미디어 스타트업 등 전문 콘텐츠 생산자를 위한 올인원(all-in-one) 콘텐츠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는 하나의 서비스나 플랫폼이 아니라 관심사를 중심으로 이용자들이 서로 연결되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 유니버스가 활성화돼 전 세계인을 관심사 기반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되면 장기적으로 '비욘드 코리아'라는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진출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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