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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비선실세' 굽타 형제, 두바이서 부패 혐의로 체포
주마 전 대통령 시절 국정농단 의혹…인터폴 적색 수배 1년 만에 붙잡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해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정을 쥐락펴락한 '비선실세' 굽타 삼형제 가운데 2명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체포됐다고 AFP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아공 프리토리아 뉴스에 따르면 남아공 법무부는 "아랍에미리트 사법당국으로부터 아툴, 라제시 굽타를 체포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굽타 삼형제를 상대로는 지난해 7월 농업 타당성 조사를 위해 눌란인베스트먼트에 지불한 25만 란드(약 20억원) 계약과 관련해 사기 및 돈세탁 혐의로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졌다.
적색 수배는 인터폴 수배 6단계 중 가장 강력한 조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리는 국제수배다.
국외로 도주한 굽타 삼형제는 적색 수배가 내려진 지 거의 1년 만에 아제이를 제외한 2명이 도피처인 두바이에서 붙잡혔다.
인도계 재벌인 굽타 삼형제는 1993년 남아공으로 건너와 컴퓨터와 미디어, 광산 등 여러 사업에 손을 뻗치며 세력을 확장해 나갔다.
제이콥 주마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2009∼2018년 재임)과 가까웠던 굽타 삼형제는 대통령과의 친분을 등에 업고 국정을 농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막대한 뇌물로 핵심 이권을 독점하고, 장관과 국영기업 인사에도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4월 남아공 반부패조사위원회는 1천 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보고서를 내고 주마 전 대통령이 굽타 가문에 나라를 통째로 팔아 넘겼다고 결론 내렸다.
주마 전 대통령은 지난해 법정에 출석해 증언하라는 명령을 어겨 법정 모독죄로 징역 15개월을 선고받았으나 두 달만 복역한 뒤 가석방됐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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