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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LNG프로젝트 시작…대우조선·한국조선해양 잇달아 수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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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LNG프로젝트 시작…대우조선·한국조선해양 잇달아 수주(종합)
각각 4척·2척 계약…'빅3' 예약분 100여척중 첫 물량
삼성重 등에 추가발주 이어질 듯…최근 선가와 큰 차이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국내 '빅3' 조선업체인 대우조선해양[042660]과 한국조선해양[009540]이 24조원에 달하는 카타르발(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대량 발주 프로젝트의 스타트를 끊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028670], SK해운으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으로부터 17만4천입방미터(㎥)급 LNG 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총 1조734억원으로, 이들 선박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5년 1분기까지 선주사에 인도된 후 카타르에너지의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 LNG운반선에는 저압 이중연료추진엔진(ME-GA)과 재액화설비가 탑재돼 대기 오염물질의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대우조선해양은 전했다. 또 효율적인 선박 운영을 위해 회사의 스마트십 솔루션인 DS4 등이 적용된다.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도 유럽 소재 선사로부터 17만4천㎥ 급 LNG운반선 2척을 총 5천375억원에 수주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선박들은 울산 현대중공업[329180]에서 건조돼 2025년 상반기까지 선주사에 인도된다.
한국조선해양은 해당 계약이 카타르 LNG 프로젝트에 따른 수주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이번 수주는 카타르 정부가 2020년 국내 빅3와 체결한 100여척 건조 슬롯 계약의 일환임이 확실하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의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2020년 6월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조선업체와 100척이 넘는 LNG선 건조 슬롯 계약을 체결했다. 슬롯 계약은 신조(새 선박)용 도크를 미리 선점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현재 7천700만t(톤) 정도인 노스필드 가스전의 LNG 생산능력을 2027년까지 1억2천600만t으로 확대하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번 대량발주 프로젝트는 규모만 190억달러(약 24조원)에 이르는데 이날 대우조선해양과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LNG선들은 프로젝트에 따라 건조되는 첫 번째 선박들로, 향후 추가 수주로 이어질 전망이다.
아직 계약 소식을 전하지 않은 삼성중공업의 수주 여부가 곧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계약으로 올해 수주 목표치의 69.8%, 61.5%를 각각 달성했다.
한편 이날 대우조선해양과 한국조선해양이 계약한 LNG선의 가격은 평균 2천700억원으로, 현재 평균 선가인 2억2천700만달러(2천855억원)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자잿값과 신조선가 상승으로 인해 2020년 당시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할 경우 빅3 업체들이 큰 손해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배치되는 것이다.
앞서 일각에서는 빅3 업체가 2020년 카타르와 체결한 계약서에 원자잿값 상승 등을 고려한 선가 변동 조항이 제외돼 당시 계약대로 수주할 경우 수천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빅3 업체는 계약에 원자잿값 상승을 고려한 연동 조항이 삽입됐고, 같은 선박을 여러 척 수주하면 설계 한 번에 연속 건조가 가능해 수익성이 올라간다며 반박한 바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연동조항에 더해 협상을 통해 원자잿값 상승분이 일정 정도 반영된 계약금이 책정된 것으로 안다"며 "당시 선가에 따라 한 척당 1억8천600만달러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번 계약금액은 2억1천만달러가 넘는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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