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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국가들, 인도 여당 인사에 "무함마드 모욕했다"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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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국가들, 인도 여당 인사에 "무함마드 모욕했다" 규탄
사우디·카타르·쿠웨이트, 인도 정부에 항의…대변인 직무정지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이슬람 국가들이 인도 집권당 대변인의 발언을 두고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AFP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여러 이슬람 국가가 누푸르 샤르마 인도국민당(BJP) 대변인의 지난주 TV토론 발언을 규탄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이들 국가는 그의 발언을 '이슬람 혐오'로 규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는 성명에서 샤르마 대변인의 발언을 모욕적이라고 비판하고 '신념과 종교에 대한 존중'을 촉구했다.
카타르도 벤카이아 나이두 인도 부통령이 무역 촉진을 위해 기업인을 끌고 카타르를 방문하는 동안 인도 정부가 '이슬람 혐오' 발언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카타르 외교부는 자국 주재 인도 대사를 초치해 "카타르는 인도 정부가 발언을 즉각 규탄하고 공개 사과할 것을 기대한다"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전했다.
외교부는 성명에서 "이런 이슬람 혐오 발언을 처벌하지 않고 계속 두면 인권 보호에 중대한 위험이 되며 폭력과 증오의 악순환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쿠웨이트도 5일 자국 주재 인도대사를 불러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파키스탄도 규탄 성명을 내고 "국제사회가 인도 내 심각해지는 이슬람 혐오 상황을 즉각 들여다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BJP는 성명에서 "모든 종교의 모든 종교인에 대한 모욕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당의 입장에 반하는 시각을 표현했다는 이유로 샤르마 대변인의 직무를 정지했다.
BJP는 인도의 소수 종교인 이슬람을 차별한다는 비난을 자주 받았다.
샤르마 대변인은 트위터에서 자신의 발언이 힌두교 시바신을 모욕한 것에 대한 대응이었다면서 "내 발언이 누구를 불편하게 했거나 종교적 감정에 상처를 줬다면 조건 없이 발언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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