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日총리 "北미사일 발사는 역내 평화 위협…용납 못해"
후쿠시마 출장 중 약식 기자회견…"日 EEZ 내 낙하 정보 없다"
일본 방위상 "북한 최소 6발 발사…비행거리 300~400㎞"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일본 후쿠시마현 출장 중 현지 약식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올해 들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높은 빈도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국제법(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강하게 비판한다"면서 북한에 이미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미국 및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정보 수집 및 경계 감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미사일의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낙하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는 "EEZ 내에 낙하했다는 정보는 없다"고 답변했다.
앞서 한국군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9시 8분께부터 9시 43분께까지 평양 순안 일대 등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민에게 적시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선박과 항공기의 안전을 확인하며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비할 것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출장 중인 기시다 총리의 지시에 따라 총리관저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대응을 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지역 내 부흥 상황을 시찰하기 위해 후쿠시마현을 방문했다.
한편,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북한이 이날 최소 6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최고고도는 50~100㎞, 비행거리는 300~400㎞였다고 밝혔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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