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총기규제 완화 후 3년간 일반인 총기 100만정↑
"폭력사건 사망자 줄어" vs "가장 잘못한 일은 총기규제 완화"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정부에서 총기 규제를 완화하면서 일반인의 총기 소유가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비정부기구(NGO)들이 정보 공개 청구를 통해 연방경찰과 군에 확인한 결과 일반인이 소유한 총기는 2018년 130만여 정, 2019년 150만9천400여 정, 2020년 181만7천여 정에 이어 지난해 11월엔 234만4천800여 정으로 집계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 출범 직전인 2018년 말과 지난해 11월 말을 비교하면3년간 80%가량 늘었다.
연간 실탄 판매량은 2018년 1억2천400만 개, 2019년 1억3천500만 개, 2020년 1억7천300만 개에 이어 2021년에는 11월까지만 2억9천700만 개에 달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일반인의 총기 소유가 늘어나면서 폭력 사건 사망자가 줄고 있다며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총기 소유 확대와 폭력 사건 사망자 수 감소 간에 인과관계를 입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여론도 총기 규제 완화에 대해 반대 의견이 우세하다.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가 지난달 25∼26일 2천556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 응답자의 72%가 총기 소유 규제 완화에 반대했다.
다른 조사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가장 잘못한 일로 총기 소유 규제 완화가 꼽히기도 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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