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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타이어, 배기가스보다 유해물질 2천배 많이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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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타이어, 배기가스보다 유해물질 2천배 많이 배출"
시험기관 "매년 영국, 미국서 오염입자로 배출되는 타이어 고무만 30만t"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자동차 타이어가 배기가스보다 2천배 많은 오염입자를 배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의 자동차 배출가스 시험 기관 '에미션 애널리틱스'(Emissions Analytics)의 최신 시험 결과 타이어 마모로 발생하는 대기 오염입자가 자동차의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것보다 2천배 많았다.
중고 타이어는 주행 1㎞당 36㎎의 입자를 배출했는데 이는 같은 주행거리에서 배기가스로 배출되는 입자 0.02㎎보다 1천850배나 많은 양이다.
자동차를 매우 공격적으로 운전했을 때 발생한 오염입자는 1㎞당 5천760㎎에 달했다.
이 시험기관의 닉 몰든 연구원은 "믿기 어려울 정도의 오염 입자가 환경으로 배출되고 있는데, 영국과 미국에서 매년 승용차와 밴에서만 배출되는 타이어 고무만 해도 30만t에 이른다"고 말했다.
타이어 마모 속도는 자동차가 무거워질수록 빨라지는데 자동차의 평균 중량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오염 입자 분석에서는 250가지의 화학물질이 검출됐다. 타이어는 원유에서 추출한 합성 고무로 만들어진다.
발암물질을 포함하는 각종 독성 유기화합물 입자는 공기, 물, 토양을 오염시키고, 인체로 들어와 건강을 해칠 수 있어 환경 규제 대상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타이어에서는 인체 장기에 침투할 수 있는 23㎚(나노미터) 이하의 초미세입자도 다량 배출되고 있지만, 현재 유럽연합(EU)이나 미국에서 이 크기의 입자는 규제하지는 않고 있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타이어 입자는 바다를 오염시키는 주요 미세 플라스틱이기도 하다.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캘리포니아주는 타이어를 제조할 때 특정 화학물질은 쓸 수 없도록 규제했다.
withwi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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