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61.69

  • 31.58
  • 1.22%
코스닥

762.13

  • 1.75
  • 0.23%
1/4

채혈·심전도 등 '일상 속 검사' 부담 줄이는 첨단의료기기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채혈·심전도 등 '일상 속 검사' 부담 줄이는 첨단의료기기
대웅제약, 웨어러블 심전도기 '모비케어' 임상 중
어린이·노인에게 도움…낮은 수가는 문제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한 번에 피가 안 나오고, 하루에도 몇 번씩 측정하니 손가락이 남아나지 않겠어요."
당뇨 환자들이 모인 '당뇨와 건강' 온라인 카페에는 '채혈할 때 손가락이 너무 아프다', '채혈하기 너무 무섭다' 같은 제목의 글이 수십개씩 올라와있다. 당뇨 환자들은 하루에 적으면 두 번 많으면 열 번까지 채혈을 진행한다. 깊게 찔러야 하고, 손가락을 짜서 나오는 피는 검사에 활용하면 안 되는 등 제약도 많다.
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하루에도 수차례 '일상 속 검사'를 진행해야 하는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첨단 의료기기들이 등장하고 있다.
휴온스[243070]가 판매하는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G6'는 채혈 없이 혈당을 체크한다. 버튼을 누르면 피부 아래 센서가 삽입돼 최대 10일 동안 하루 최대 288번까지 혈당값을 체크해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송한다.


최근 이오플로우[294090]는 이러한 연속혈당측정 기능과 인슐린 펌프를 연계해 혈당에 따라 자동으로 인슐린을 주입해주는 웨어러블 인공췌장 '이오패치 X'의 임상에 돌입했다.
대웅제약[069620]은 가슴에 부착하는 패치형 심전도기 '모비케어'의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이 제품은 19g으로 가벼워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는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부정맥 질환 환자는 하루에서 이틀 동안 24시간 내내 홀터 심전도기를 걸고 몸에 전극을 5개 이상 붙여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으나, 모비케어를 쓰면 이런 불편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는 심전도 센서로 불규칙한 맥파를 측정해주는 반지형 의료기기 '카트원 플러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런 첨단 의료기기는 어린이 환자나 노인에 특히 유용하다. 휴온스 관계자는 "소아 당뇨 환자는 채혈을 힘들어한다"며 "이 기기는 학교 수업을 들을 때도 혈당값을 자동으로 측정해줘 일상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도 "기존 홀터 심전도기는 장시간 크고 무거운 제품을 달고 있어야 해서 노인 환자는 검사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가벼운 기기는 검사 부담을 줄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환자가 기기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연속혈당측정기의 경우 체내에서 인슐린이 거의 생산되지 않는 1형 당뇨 환자에게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인슐린이 생산되지만 기능이 손상된 2형 당뇨 환자에게는 값비싼 연속혈당측정기의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높다. 2018년에는 '당뇨병 인슐린펌프 치료 환우회'가 모든 당뇨병 환자에게 연속혈당측정기의 의료보험을 적용하라며 항의 시위를 열기도 했다.
웨어러블 심전도기도 최근까지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웨어러블 심전도기의 보험 수가가 매우 낮아 환자들 사이에 자리잡기 어려웠다"며 "지난 2월 장기 심전도검사에 대한 수가가 마련돼 여러 업체에서 웨어러블 심전도기의 영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hyun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