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입국자 하루 2만명으로 확대…한국서 오면 격리·검사 면제
10일부터 패키지투어 허용…"입국·검역 규제 계속 단계적 완화"
출발 전 72시간 이내 검사에서 음성 판정받아야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정부가 1일 하루 입국자 수를 종전 1만명에서 2만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입국자 대다수의 격리를 면제하는 등 입국·검역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일본 정부가 하루 입국자 수 상한선을 이날부터 2만 명으로 확대했다고 정례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일본 보건당국은 입국자들이 일본에 오기 전에 머문 국가·지역을 코로나19 유입 우려에 따라 청·황·적 세 가지 그룹으로 구분해 검사 및 격리 여부를 달리 적용하기 시작했다.
한국, 미국, 영국, 독일, 중국 등 청색 그룹에 속하는 98개 국가·지역에 머물다 일본에 도착한 입국자들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격리를 면제받으며 일본 공항에서 검사를 받지 않는다.
베트남, 인도, 우크라이나 등 황색 그룹에 속한 99개 국가·지역에서 입국한 이들에 대해서는 백신 3회를 접종한 경우 검사와 격리를 면제한다.
백신을 3회 접종하지 않은 경우는 도착 후 검사를 하고 원칙적으로 7일간 자택이나 호텔에서 격리하도록 한다. 다만 격리 사흘째 이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격리를 종료할 수 있다.
알바니아, 시에라리온, 파키스탄, 피지 등 적색 그룹 4개국에서 온 경우는 입국 후 검사를 받고 검역소가 지정하는 시설에서 사흘간 격리해야 한다.
사흘째 이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격리가 종료한다.
백신을 3회 맞은 경우에는 자택이나 호텔 등에서 7일간 격리하며, 역시 사흘째 이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격리를 조기 종료할 수 있다.
다만 청·황·적 어느 그룹에 속하는지와 상관없이 일본에 입국하려면 출발 전 72시간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교도통신은 국가·지역구분에 따른 새로운 검사 및 격리 조치에 따라 입국자의 약 80%가 검사를 면제받으며 입국자 검역 절차가 기존보다 빨라졌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달 10일부터는 안내원이 동행하는 여행사 패키지투어(단체여행) 참가자에 대해 관광 목적의 입국도 허용할 방침이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감염 확산 방지와 사회·경제활동의 균형을 잡으면서 계속 단계적으로 (입국·검역 규제의) 완화를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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