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도 하노이 폭우로 물난리…36년 만에 최대 강우량
전날 오후 2∼4시에 138㎜ 내려…1986년 기록 경신
도심 곳곳 침수돼 차량·오토바이 운행 중단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수도 하노이가 폭우로 인해 곳곳이 지역이 침수되는 등 물난리를 겪었다.
30일 하노이 도심의 랑 거리(Lang Street)에 위치한 기상관측소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138㎜의 비가 내렸다.
기존 최대 강우량은 지난 1986년 6월에 기록된 132.5㎜다.
같은 시간대 꺼우저이 구역은 170㎜가 넘는 비가 내렸고 떠이호는 150㎜를 기록했다.
또 호앙마이는 130㎜에 바딘과 타인쑤언, 타인찌는 각각 100㎜로 관측됐다.
이날 오후에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인해 하노이 시내 30개 구역이 물에 잠겼다.
또 일부지역은 수위가 60∼70m까지 올라와 차량 및 오토바이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하노이 지역의 배수를 담당하는 회사는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배수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렸다고 설명했다.
또 침수 피해 현장에 직원 수백명을 급파해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쓰레기 수거 작업을 벌였다.
하노이는 급격한 도시화와 인구 밀집 때문에 배수 시설 개선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해왔다.
한편 기상당국은 내일까지 산간지대와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호우가 이어져 최대 150㎜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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