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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수출중단' 말레이 내수시장 공급부족 심화…업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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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수출중단' 말레이 내수시장 공급부족 심화…업계 울상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에서 닭고기 품귀 현상이 심화되면서 KFC 등 패스트푸드점과 식당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26일 말레이메일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가 내달부터 닭고기 월 360만 마리의 수출금지를 발표했지만, 자국 시장 내 닭고기 공급 부족 현상은 더 심해지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사룟값이 오르자 3월부터 닭고깃값이 치솟고 품귀현상이 발생했다. 와중에 대기업의 닭고깃값 담합행위도 포착돼 조사가 진행 중이다.
양계농가는 1.6㎏ 이상 닭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며 공급량을 줄였고, 소규모 도축장들은 닭이 들어올 때까지 2∼3일씩 문을 닫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간 상인들이 닭을 납품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결국 식당과 마트의 소비자들까지 연쇄적으로 닭고기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닭고기 가격 상한제를 도입, 1㎏당 최고 8.9 링깃(2천562원)을 받으라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 공급되는 가격은 9.0 링깃이 훌쩍 넘는다.
닭고기 중간 상인 아나스(32)는 "전에는 하루 2천∼3천 마리를 받아서 식당 등에 납품했는데, 어제는 900마리밖에 못 받았다"며 "가격도 너무 올랐고, 물량도 부족해 단골손님에게만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킨 노점을 운영하는 리니(427)는 "지난주 목요일에는 닭고기를 구할 수 없어 영업하지 못했다"며 "요새는 냉동 수입 닭고기를 구매해 장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KFC 등 패스트푸드 체인들도 닭고기 공급 부족으로 일부 품목 판매를 중단하거나 하루 판매량을 제한하고 있다.
KFC의 말레이시아 책임자 스티븐 츄는 "유감스럽지만, 일부 품목은 재고가 한정돼 있고 세트 메뉴 구성도 평소와 다른 제품으로 대체되고 있다"며 "대안을 찾기 위해 24시간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KFC의 말레이시아 고객들은 최근 들어 치킨 크기가 너무 작거나 양이 적다며 잇달아 SNS에 사진을 올려 항의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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