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초교 총격 참사 후 증시서 총기 관련주 상승…"종종 있는 일"
강력한 규제 도입 전 총기 매출 증가 기대감 때문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미국 텍사스주 초등학교에서 최악의 총기 난사 참사가 벌어진 이후 미국 증시에서 총기 관련 종목이 줄줄이 상승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총기 제조사 스미스앤드웨슨의 주가는 6.89%, 총기업체 레밍턴의 브랜드를 보유한 비스타 아웃도어는 7.07% 각각 뛰어올랐다.
또 다른 총기업체 스텀 루거도 4.12% 상승했다.
이는 총기 참사가 발생한 후 종종 일어나는 현상으로, 강력한 총기 규제 법안이 도입될 가능성이 커지면 그 이전에 미리 총기를 사두려는 사람들로 인해 총기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신문은 아울러 총기 규제를 옹호하는 민주당이 집권하는 시기에 총기 관련 종목이 통상 오른다고 전했다. 실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한 후 총기업체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이날 총기 관련 종목은 지난 14일 10명이 숨진 뉴욕주 버펄로 슈퍼마켓 총기 참사 때보다 더 많이 상승했다. 당시 사건이 일어난 다음 날 총기 관련 종목들은 장 초반 상승했다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2012년 코네티컷주 뉴타운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참사 당시에는 사건 다음 날 많은 총기 관련 종목이 하락했다.
진보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의 앨릭스 바리오는 "총기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총기 관련 종목이 오르는 것이지 새로운 규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은 아니다"며 약간은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사람들이 "두려움에 돈을 거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코로나19 대확산 기간 총기류가 불티나게 팔렸다. 매달 매출 신기록을 기록할 정도였다. 이는 코로나19 대확산이 시민 소요로 이어질 것이란 두려움 때문이었다.
하지만 모든 총기 회사가 코로나19 반사 이익을 누린 것은 아니라며 레밍턴의 경우 2020년 7월 두 번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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