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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사 후보간 '정치 격론장' 될 뻔한 텍사스 총격사건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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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사 후보간 '정치 격론장' 될 뻔한 텍사스 총격사건 기자회견
공화 소속 현 주지사 회견중 민주 후보 "뭐 했냐"며 비난 공세
"정치적 관심 끌기냐" 내쫓아…"얘기하게 놔둬라" 주장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25일(현지시간) 초등학교 총격 참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중 한때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AP 통신에 따르면 회견 도중에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베토 오로크 후보가 애벗 주지사를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회견이 일시 중지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오로크 후보는 회견 도중 자리에서 일어나 애벗 주지사를 향해 "당신은 (총기 폭력을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소리쳤다.
이어 이번 참사는 허술한 총기 규제 법률이 낳은 예견된 사태였다며 공화당의 반대 때문에 강력한 총기 규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애벗 주지사를 비롯해 텍사스주 공화당 관리들이 착석한 연단에서는 "선을 넘었다. 자리에 앉아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고, 일부 참석자는 "정치적 이슈를 만들려는 행동"이라며 욕설까지 했다.
오로크 후보와 공화당 관리들 간 언쟁으로 회견에 차질이 빚어지자 보안요원들은 오로크 후보를 회견장 밖으로 끌고 나갔다.
일부 청중은 오로크 후보에게 야유를 보냈으나 다른 사람들은 그가 더 얘기하도록 내버려 두라고 외치기도 했다.



그러자 오로크 후보는 애벗 주지사를 겨냥해 손가락질하면서 "이 문제는 당신에게 달렸다. 누군가가 아이들 편에 서지 않으면 아이들의 죽음은 이어질 것"이라고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애벗 주지사는 오로크 후보가 퇴장하자 "울고 있는 가족들이 있다. 오히려 부상자들을 도와야 한다"며 그의 행동을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공화당원에게 오로크는 주지사 출마와 관련해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카메라 앞에서 비극을 이용하는 인물로 생각된 반면 민주당원에게는 총기 규제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비칠 것"이라고 촌평했다.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오로크는 텍사스주 엘패소 출신의 정치인이다.
2018년 상원의원 선거에서 텍사스 정계의 거물 테드 크루즈에게 석패하며 전국구 정치인으로 부상했고,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경선에 출마했으나 중도 탈락했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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